2019년 11월 30일 (토요일)


조비산은 예전 아버지와 식사를 마치고 소화시킬겸 우연히 찾은 산에서 등반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당시도 운동을 하고 있던 터라 동굴 안쪽에 걸린 링에서 턱걸이를 몇번 하고 돌아간 기억이 난다.


그리고 한동안 기억에서 조비산을 잊고 살았다.  등반을 시작하고, 이천 근교에 암장을 검색해 보니 마장면에 도드람산" 돼지암장" 과 릿지 가 있다고 하여, 그곳에서 첨으로 줄을 걸어 보았다.


5.9루트 인데 정말 힘겹게 걸었던 기억이 난다. 뭣 모르고 5.10c 루트에 줄을 걸다 나동그라진 적도 있다. 그때 ""이야~~루트 난이도가 괜히 있는게 아니구나... 인공등반으로도 줄을 못거는 곳도 있구나!! 정확히 인지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전까지는 사실 난이도를 인지하지 못했었다.


이제는 돼지굴 암장보다.  조비산을 더 많이 찾는다.  시간이 약이라고 조비산에 가면 제법 시간을 들여 놀다오기도 한다.

등반을 하고 오면, 확실히 어떤 부분을 트레이닝해야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우측으로 쭉~들어가면 "우리들의 천국" 이라는 10C 루트가 있는데 그곳은 홀드가 나쁘지 않지만 지구력이 상당히 필요한 곳이다.

한번에 올라가지 못한다는 것은 지구력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고,  동굴 좌측으로 가면 쌍룡 10C루트가 있는데 그곳은 지구력과 발을 잘 써야 한다. 그곳에서 헤메고 있다는 것은 어느정도 지구력과 발을 쓰지 못하는 탓이 크다는 것도 알수 있다.


한동안 조비산에서 풀수 있는 문제들만 풀다 보니 등반에 매력이 감소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더 이상 붉은여우와 산초에 매달리기에는 조금 부끄러운 감정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준서와 연락이 되어 성준과 나 셋이 만나 조비산으로 향했다. 조비산에 가기전에 편의점에서 커피한잔하는 여유를 부리며 적당히 따뜻해질 무렵 조비산에 도달하였다.


조비산은 발딪일틈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먼저 우측벽으로 가서 준서와 성준은 스네이크를 한판씩 하고, 나는 고라니에 붙었다.


웜업을 하고 붙었어야 하는데 크럭스 시작전에 펌핑감이 엄청났다. 지난번에 쉽게 완등을 하였는데... 이번에는 쉽지 않았다.

성준이는 어깨부상으로 한동안 웨이트만 지속했는데...  등반이 생각보다 잘된다고 좋아했다.


그리고 쌍룡10C 루트에서 거하게 물렸다.^^:: 나는 새로 등반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내가 정말 등반을 못한거였구나!!  잘하기도 잘하지만 등반센쓰도 좋은것 같다.


준서와 나는 산초로 다시 몸을 풀고 이제는 새로운 루트에 도전 해야한다는 준서의 말을 듣고, 청산에 붙기로 하였다. 


지난번 준서가 하는 것을 보고 세로로 뻣은 홀드를 왼손으로 잡고 퀵을 하는 동작을 체육관에서 연습 하였는데...   젠장 난 그 동안 오른손만 연습을 하고 있었다. 이번에 가보니 동작이 왼손이었다 ㅎㅎㅎ


사람마음 참 미묘하다. 난 한동안 하드프리에 관심이 없었다. 이유를 정확히 알게 되었는데...예상대로 더 이상 도전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었다.


간사하게 다시 재밌어 졌다.^^::


내 등반후기를 보면 마치 반성문같은데... 내가 이곳에 후기를 남기는 이유는 추후 나중에라도 이 글들을 보며 웃어보고 싶은 마음과

새로 등반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겸손한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 이기도 하다.


5시 될무렵 해는 지고 하나둘 사람들은 각자의 행선지로 나가는듯 보였다. 


대장님을 보고 자란탓인지...멀티만 잘하는 것도..하드프리만 잘하는 것도 만족이 되질 않는다. 다 잘하고 싶다.


내년 계획:


멀티(선등으로 가보기 기준):


멀티 취나드A / 주먹지고 일어서 / 선인 학교길 / 선인 하늘길 등반하기



하드프리(완등기준):

(올해)

조비산 청산(11C)


(내년)

조비산 무심(12B)/ 홍길동(11B)/우리들의 천국(10C)

간현암 개혁(11C)/ 간현 허니문(11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