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차를 바꿨다. 늦뫼활동을 하면서 세번째 차량이다. 첫차는 머스탱이었다.살면서 제일 필요없던 차인듯하다. 시골에살고 있던 나/ 그리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삶에 있어 별로 이득이 없던 차량이었다.  머스탱을 팔고 지프차량을 중고로 구입 하였다.


험로와 캠핑/등반을 하는데 있어 제법 쓸모 있는 차량이었지만 실내가 좁아 잠을 잘수 없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은 차량이었다.


오래전 부터 봉고 더블캡 4륜구동에 관심이 생겼다.  "모" 유투브를 시청하면서 캠핑도 하고 험로지역은 물론 실내 평탄작업을 통해 취침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을 보고 지프를 팔자마자 작업을 시작하였다.


모든 작업은 일주일만에 마칠 수 있었다. 토요일 등반을 약속하고 금요일 저녁에 일찍 가고 싶었지만 2일간 야외취침은 왠지 마음에 걸려. 붕뜬마음을 진정시키고, 아침이 되어 도선사로 향했다.


도선사는 이미 만차라 할렐루야 주차장으로 갔는데... 등반하는 사람은 이제 주차를 할수 없다는 것이다.ㅜㅜ 이유는 마감시간이 되어도 차를 안빼주는 사람들이 많아 차질이 많다는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주차를 승낙받았지만 오후 4시까지 내려와야 하는 미션이 생겼다. 담주 부터는 통제와 동시에 주차비가 인상된다는 말이 있다.


주차문제??.....큰일이 아닐 수 없다. 일단은 차량 평탄작업까지 해놨으니 담주부터는 토요일 저녁에 도선사로 이동하여 취침 후 일요일 등반에 참석할 생각이다. 난 걱정이 없다만... 다들 주차 잘하고 오십시요^^::: 굿~~럭!


2년만인가? 인철형/현주누나/준서/나와 등반을 해본지가^^ 인철형이 아프고 나서 모든것이 조심스러웠다. 이제는 몸이 예전처럼 회복하신것 같아 마음이 편안했다.


날씨는 미쳐버릴정도로 좋았고 발도 가벼웠다. 봄이 벌써 가는 것만 같아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인수봉정상에 진달레는 아직 봉우리를 열지 못해 반가운 느낌도 있었다.


대슬랩 아래에 도착하여 준비를 하니 벌써 등반인파가 하늘을 메우고 있었다.


의대길 주변은 이미 사람이 많이 몰려 있었다. 지난 몇주 누나의 등반력에 자신감이 넘쳐보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누나와 나/준서와 인철형 2인1조로 등반을 시작하였다.


용암슬랩으로 올라 우리는 검악B크랙으로 올아갔고, 준서와 인철형은 우정A 오른쪽 슬랩으로 올랐다.


이후 정상에서 만나게 되었다. 검악B 크랙은 상단 부분이 크럭스라 따로 볼트도 없고 캠을 믿고 올라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그날 하루 누나가 등반을 하는 모습을 빌레이 보며 볼수 있었는데...자세가 너무 멋있었다.


과감하기도 하고 여유도 있었다. 빌레이를 보면서 큰 긴장감이 들지 않은 것을 보니 그 만큼 선등자에게 여유가 있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IMG_3827.jpg


11시쯤 시작한 등반은 2시30분에 인수봉 정상에 올라갔다. 간단히 점심과 사진을 찍고 하강을 하였다.


정확히 4시에 할렐루야 주차장 사장님과 약속을 지켰는데...사장님은 아마도 이놈이 4시까지 내려올까? 의문을 품었는지 멀리서 오는 나를 환화게 반겨주었다.  (박수까지 쳐줌ㅎㅎㅎ)


하산후 맛있는 고기와 치맥까지 먹고(형님/누나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마치 우리동네를 거닐듯 대리 "만원"에 도봉산으로 향했다.

이제는 집을 몰고 다니니 잠자는 걱정이 없다.


8시부터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장어집에 주차를 옮기고 세수와 머리를 감는데 재철형이 왔다. 머리감는것을 도와주었는데.. 그모습이 좀 웃겼다.


올해도 어김없이 등산학교 학생들이 많아 좋아 보였다. 선인봉에 도착해 작은승호형/채철형/나 3개조로 운영을 하였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많아 자주 가본곳 위주로 가게된다.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일까? 다행이 이날은 운이 좋았다.

연대 배첼로길을 가려고 했으나 루트 파인딩 을 정확이 하지 않아 우측에 써미트길을 잘못오른 것이다.


작은 크랙을 지나 좌측으로 이동하는 것 까지는 큰 부담감을 느끼지 못했는데 첫피치 마지막 슬랩이 어려웠다. 루트를 잘못본것인지? 손과 발이 불안한 채로 올랐다. 볼트 거리가 제법 멀어 진짜 간만에 똥줄탓다.


등반을 마치고 새로운 느낌이랄까? 일단 열심히 훈련을 하고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두려움을 행동으로 옮기고 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간만이다. 아침에 살짝 알베긴 몸둥이를 느껴보는게  기분이 좋다.


등반에 매력은 끝이 없는것 같다. 단순히 등반만 봐도 그렇지만 산악회 활동을 하면서 많은 그림과 마주하게 된다.

많은 선배들을 통해 배울점 그리고 배우지 말아야할점 후배들을 통해 내 행동에 대한 반성과 노력해야 할점 등을 매순간 느낄수 있다.


이 얼마나 사회적인 스포츠 인가? 중요한 것은 난 등반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는 확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