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쯤 선인봉 박쥐길에 가본 적이 있었는데, 1,2 피치를 떨면서 겨우 등반하고는 탈출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번 써미트길에서도 2피치에서 등반을 할 수가 없어서 내려왔던 아쉬운 기억들로 이번 선인봉 등반에서도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참여를 했습니다.


이번 박쥐길 등반은 다행히 마지막까지 오를 수 있었고, 표범길에서는 아쉽게 내려왔습니다. 체력도 딸리고 분명히 줄이 묶여있는데 추락할까봐 왜 자꾸 무서운건지,,떨어져도 많이 안떨어진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아도 몸은 모르나 봅니다. 쉽사리 발에 체중을 싣고 일어나기가 어려워 한참을 해매고 또 해매고,, 있는 발자리도 못믿겠고 찾지도 못하고, 등반 속도도 한참을 걸려 함께 해주신 선배님들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도 무서움을 이겨내고 일어서지를 못하겠어 한참을 버티고... ㅠㅡㅠ


작년 쯤은 그렇게 내려오고 나서 다시 자연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쉽사리 생기지 않아서 제 무서움을 극복하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늦뫼에 와서 매주 선배님들과 함께 등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늦뫼 선배님들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