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 알프스!

   높이 3,100m의 롯지에는 밤새도록 바람이 쎄게불어서 고소방지를 위해모자도 쓰고 이불 2장을 꼭 뒤집어 쓰고 잠을잤다.

그러나  너무 일찍 소등을해서 9시부터 잠들고 12시에 깨고  또 잠을청해도  새벽2시에 깨고했다.  창문을 열어보니 눈보라가 심하게 내리고 있었다.  아마 밤새 적설량은 약 20cm 정도인것 같다.


   새벽 5시에 기상후  장비 챙기고 5시반에 제공하는 아침을 먹고 정상을 치기로 헀다.  우리 늦뫼 산악인에게는 이정도 눈은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도전에 열정과 즐거움이 나타나는 산우들 미소진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때, 인택이가 대구에서 온 친구들 데리고 같이 가자는 의견이 나왔다. 젊은 친구들 여기까지와서 정상을 못보소\고 가면 아쉬울 것 아니냐는 말에 만우와 나는 혼쾌히 데리고 가자라고 합의하여 슬링으로 허리띠를 퀵드로우와 등강기를 채우고 사이 사이에 끼워 데리고 올라 갔다.   만우가 앞장섰고, 인택이 젊은이 2명, 내가 말등으로 30m 자일을 묶었다. 이때가 아침 6시 반이였다.

  다행히도 새로 보강해놓은 쇠사슬과  철계단이 눈에 덮히지 않아서 당초 생각보다 쉽게 정상에 도착했다. 단지 낙석에 조심해야 올라갈 수있어 속도는 느렸지만  위험 할  만큼 큰 크럭스는 없었다.


  산에서의 정상은 누구던지 가슴 벅찬 것이다.  누가 먼저라 할거 없이 서로 부둥켜 안고 환호하고 소리 지를기를 했다.

개인 증명 사진과 단체사진을 찌고  눈부라 속에서 보이지 않치만 올라온길, 낭떠러지, 포기한 루트, 내려가야 할 곳 등의 방향을 보면서 내년에는 다이끼렛토 릿지능선을 꼭 가자고 마음먹고 조심조심 하강을 했다.  짧은거리지만 무려 2시간이 훌적 지났다.

롯지에 도착하자 마자 준비해 놓은 점심 도시락을 챙기고짐정리 후  9시부터 하산을 하기 시작했다.


  목표 호다카 다케에서 가장 가까운 호다카다께 산장이였다. 계획으로는 정상에서 오코오 산장 까지 약 10Km 내리막이라 3시간, 12시에 도착하고 점심을 먹고 1시부터 오르막 6Km를 4시간 쳐서 5시에 도착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발하는 순간!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리막이지만 러쎌로 내려가고 눈썰매질도 안되고 발은 푹푹 빠지고.....

30분을 내려가니 주말이어서 그런지 등산객들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고 산악 스키어들도 지그 재그로 올라치고 있고있어 우리뿐인  하산객은 좌측통행으로 새로운 길로 하산을 해야했다. 힘은 들지 않았지만 시간은 자꾸 자꾸 흘러갔다.


  계속내린 눈으로 등반할 때와 하산 할때 풍경이 현저히 틀려서 쎌카질과 경치 구경 삼매경에 빠져서 야리카 다케와 호다카 다케로 갈라지는 오코오 산장에 도착 했을때는시간이 1시1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계획 변경이 필요했다.

다카 다케 (3,190m)정상에서 2.5km 떨어진 카라사와 산장까지 갈것 같았다. 일단 목표를 변경하고 생각보다 빨리 도착하면 계속 올라가자 라고 하고 출발을 14시에 했다. 그러나 올라가는 내내 경치도 아름답고 앞에서 가는 일본 등산객을 따라가고 추월하고 해도 시간을 맞출 수 없었다. 스노우 샤워와 강풍으로 서서히 한발 한발 전진했다. 멀리 산장이 보였다 가렸다 한다. 날씨의 변화가 심하다.


   아 !!! 이제 1km만 가면 쉬는구나 하는 안도와 함께 돌풍으로 내가 아끼고 아껴서 15년 정도를 같이 산행했던 모자가 날아갔다.

얼른 잡으려고 했으나 모자는 보기 좋게 하얀 설사면을 타고 1km 이상날아가더니 눈에서 사라졌다. 뒤를 올라 오는 일본산악인들도 모자 따라서 머리가 움직였다.  제발 어디 숲에 걸려 있어라!!!  내일 하산때 찿으마! 하며 아쉬움을 달래고 마지막 힘을 내어 올라갔다.

카라사와 산장에는 산장에서 자는 등산객과 텐트에서자는 등산객으로 구분되며 이날 카라사와 산장에 도착한 등산객은 약 500명에 달했다고 한다. 우여곡절 끄텡 산장에 도착해 롯지 배정 받고 저녁 식사를 기가렸다.


    약간의 젖은 옷을 말리고 짐정리하고 식당으로 가서 자리배정 받고 맛난(?) 저녁을 먹을때즈음 일본의 산악경찰 마크를 한 청년이 비디오를 동반하면서 약 10분간 뭐라고 떠들어대어도 우린 모르쇠 하면서 공기밥 추가에 정신 없었다.

배도 부르고 잠자리도 확보했으니 올라올때 땀으로 젖은 옷과 장비를 말리려 난로가에 모여서 오란 도란 얘기를 나누던중... 일본의 젊은 청년 한명이 영어가 소통되어 아까 밥먹을때 산악 경찰이 뭘라고 했냐고 물으니....  오늘밤 눈이 계속 내리고 바람이 돌풍이니 내일 카라사와 cirque( 움푹진곳)에 눈사태가 날 확율이 높으니 철저한 장비와 안전에 기하라고 했달라고 한거라고 했음.


   그러나 우리가 누구냐?  늦뫼 산악회 리더는 아니지만 중심선이잖아!!  내일 새벽에 선두로 치는거야!!!!  하면서 장비들을 챙겼다.  밤새 바람과 눈이 내렸다. (화장실 가면서 확인)  그러나, 새벽은 언제나 그시간에 찿아온다... 인택아! 만우야! 밥먹으러 가자... 우리는 선발대 그룹에서 정상을 치는거야!! 하며 새벽밥을 먹었다. 맘이 부풀었다.. 그낏 눈사태 우리한테 안올거야 준비하고 가자!!!!

배낭 키핑 후 장비차고 폼나게 롯지를 빠져나와 출발 점을 보니 산사태 발생 구역 능선에 8명 정도가 등정 중이라.... 좋네... 출발!! 하려는데 일본 산악 경찰이 안가는게 좋을거다. 라고 하며   지금 등반자들도 하ㅏ산 중이다..라고 하였음...


  의심이 많은 늦뫼 회원으로 뭔소리야... 가야지 하면서도 능선을 계속 주시했다.. 그런데 4명의 그룹은 하산중이며 2~3명 정도는 올라갈까? 말까? 를 기다리고 있었고 산악 스키어 2명은 하단에서 출발하고 있었다.

심히 고민이된다.... 만우가 아쉬워하면서 형? 갈꺼야? 라고 말을 던진다... 솔찍히 가고 싶다... 그러나 롯지근처에 온 일본인 500명중 1%인 5명 정도가 능선에서 고민중인게 보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하산하고 있었다....

만우야!!  가고 싶다.. 그런데 난 공학자잖니?  99%가 하산하는데 목숨을 걸순 없잖니? 하는데  인택이가 뭔 고민 합니까? 담에 갑시다.    " 그래 내년에 또오자!!" 라고 합의 보니 맘이 너무도 편한거였다.... 


  우리 기념촬영이나 하구 맥주 한잔하고 내려가자고 만우가 제안 했다...  우린 일제 콜~ 하면서 시간을 즐겼다.

하산도 하기전에 마음이 힐링되었다...  하산시작과 동시에 우린 누가 어디로 라고 말 안해도 하산 러셀로 갔다.  아무도 밟지 않는 새로운길로......... 가끔씩 일본 등산객이 그쪽으로 가면 크래바스가 있다고 소리 쳐도 우린 우리늬 길로 하산했다...

누가 우리의 앞길을 막으랴.... 누가 우리의 도전심에 따라오랴?  우리 만이다...  우린 즐겼다... 하산을... 아마도 평생 러셀할 것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얼굴은 만족 + 희열 + 우월감 등등이 자랑 스러웠다.


  이래저래 하산해서 북알 종주 중심인 오코오 산장에서 찐한에스페레소  커피 한잔 즐기고 10km남은 하산길을 각자 걸어왔다.

오를때 비가와서 대충본 일본 원숭이 가족.... 자연이 만들어준 야생화 그리고 설산을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찍은 도쿠사와 뷰포인트 등,,  이 모든것과 이제 헤어져야 하는구나 하는 아쉬움으로 마지막 남은 5km를 아쉬워하며 가미코지로 향했다..

가미코치에 오니 많은 등산객과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지만 우린 바로 택시를 타고 우리의 원래 베이스인 나가노유 온센 여관에 무사히 도착했다.


  온천에서 묵은 때와 고생을 모두 깨끗이 씻고나니 허기와 알콜이 우릴 반기고 있으니 사나이 어찌 그냥 간단 말이요.....

비싼 사케(잔술 6잔) 마시고 나이 몸이 알콜 부족이라고 계속 칭얼 거려 댓병 한병 시켜서 달렸음.

자~~ 내일은 나고야가서 즐기는거야... 하며 긴 휴식을하고....

산행 이야기는 여기서~~~~~~~ 끝~~~~                                 -----------------------------  등반 3일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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