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릉등반

 

 - 암릉등반은 암벽등반보다는 조금 수월하고 도보산행보다는 한 차원 높은 기술이 요구되는 등반형태로 일반인들도 기본적인 기술을 익히면 손쉽게 즐길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이렇게 손쉬운 접근성은 특별한 장비 없이도 접근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이해를 낳고 무모한 등반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암릉사고가 암벽사고에 비해 훨씬 더 빈번히 발생하며 그 결과 또한 매우 치명적이다.

  암벽등반은 오랜 시간에 걸친 훈련과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등반이라 생각하는 반면 암릉등반은 특별한 준비 없이도 직접 하면서 배울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릇된 인식 때문이다.  

 

  수직이동이 잦은 암벽등반은 적당한 간격으로 확보물이 설치되어 있고 등반자 자신이 기술습득이나 안전의 문제에 철저하기 때문에 오히려 사고율이 높지 않다.  그러나 암릉등반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초급 수준 또는 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바위를 오르고 있으며 위급한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마저 떨어져 대형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것이다.  암릉또한 암벽 못지 않은 기술과 대처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차이가 있다면 대상지의 형태가 약간 다르고 사용되는 기술과 지식의 활용에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것 정도이다.   암릉등반을 별도로 가르치는 곳이 없는 이유도 암벽등반 기술이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인 것이다. 

 

**등반요령**

  암릉등반도 암벽등반과 마찬가지로 직경9mm이상의 정상적인 로프를 사용해야 한다.  종종 보조 로프만을 사용해 암릉을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선등자가 추락할 경우 추락거리가 그리 길지 않더라도 충격에 견디지 못해 로프가 파손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적절하고 정확한 장비사용은 암릉등반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는 것이다.

 

  반드시 자신의 능력에 맞는 루트를 선택하는 것 또한 장비와 등반기술 못지않게 중요하다.  체력과 기술,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작정 어려운 루트에 도전하는 것만큼 무모한 행위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 눈으로 보기엔 비교적 난이도가 낮아 보이더라도 전체적인 루트의 길이가 길고 다양한 형태의 바위구조로 이루어진 루트에서는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클 수 밖에 없다. 

 

  또한 확보물간의 거리가 멀거나 부실한 암질이 이어질 경우에도 심리적 부담으로 인해 행동에 제약을 받기도 한다.  오리혀 접근로나 하산로에 위험요소가 많은 곳도 있으므로 사전에 대상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루트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일행 중 등반능력이 가장 떨어지는 사람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하강 지점이나 소요장비에 대한 정보도 미리 알아 두어서 불필요한 장비를 줄이고 확보물이 모자라거나 하강 포인트를 찾지 못해 낭패를 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암벽등반

 

 - 암벽등반이란 걸어 오르기 힘든 급경사의 바위사면을 적절한 기술과 등반장비를 이용해 오르는 행위다.  일반사람들은 암벽등반을 매우 위험한 일로 이해하기도 하지만 정확한 장비사용과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기술을 익힌다면 결코 무모하지 않은, 건전하고 성취감 높은 취미가 될 수 있다.  일반사람들이 접근해 볼수 없는 곳을 경험하고 자연과 어루러지며 즐거움을 찾는다는 점은 암벽등반의 여러가지 매력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예전의 등반행위에는 명확한 목적성이 있었으나 스포츠클라이밍이 빠르게 대중 속으로 파고 들면서 그 개념과 인식 또한 다소 달라지기 시작했다.  더욱 어려운 루트를 오르기 위해 또는 보다 발전된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반복적인 훈련을 했던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수 있는 여가활용 또는 생활체육의 의미로 이해되고 있는 추세다.

 

  지금은 수도권 지역의 인공암장 회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를 넘기고 있으며 60세 내외의 노년층도 클라이밍을 즐기고 있다.  등산학교를 통해 암벽등반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크고 작은 교육기관이 신설되고 있다.  등반을 통해 개인의 즐거움을 찾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등반을 즐기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윤리와 예절 또한 그만큼 중요시되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바람이다.

 

**등반요령**

  등반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장비를 나열해 보면 암벽화, 안전벨트, 하강기, 확보물, 슬링, 카라비나, 초크, 헬멧 등을 들 수 있다.  암벽화는 암벽의 유형과 상태에 따라 다양한 모양의 제품이 나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끈을 조여 묶을 수 있는 제품을 기본으로 하며 자신의 발 사이즈보다 한 치수 정도 작게 신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안전벨트는 추락하는 등반자의 몸에 오는 충격을 분산시켜 부상을 막기 위한장비로 조작이 복잡한 것도다는 단순한 것이 좋다.  암벽등반에서 헬멧은 생명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장비이므로 착용을 생활화해야 한다.  하강기 또한 여러가지 제품이 나와 있지만 예전에 나왔던 8자 하강기를 비롯해 최근에 좀더 발전되고 안전에 더욱 유용한 하강기들이 많이 쓰인다.

 

  암벽등반의 기본기는 30-70도의 바위사면인 슬랩에서 배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완력보다는 주로 암벽화의 마찰력과 자세, 신체의 균형을 이용해 오른다.  암벽은 그 모양과 구조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대표적인 것은 슬랩과 바위틈을 일컫는 그랙, 수직에 가까운 각도의 벽면을 일컫는 페이스로 나눌수 있다.  크랙과 페이스를 오르려면 어느 정도의 등반기술과 완력이 필요하지만 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슬랩등반은 암질에 닿는 암벽화의 정확한 감각을 익혀야 안정된 등반을 할 수 있다.  암벽등반은 2명이상의 인원이 한조를 이루게 된다.  선등자가 아무리 잘 올라도 후등자가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 선등자는 위험에 처할수 있다.  반대로 후등자가 한곳에서 시간을 지체하면 팀 전원이 더 이상 오를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암벽에서 함께 줄을 묶는 파트너는 생사고락을 함께 할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이다.  암벽등반에 있어서 오르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하강이다.  하강은 타인의 도움없이 스스로 해야 하므로 장비 사용법을 숙지하지 않으면 사고로 연결될수 있다.  또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천천히 부드럽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두를 경우 로프와 장비에 무리를 줄수 있으며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은 한국등산지원센터에서 발행된 자료에서 발췌한 것입니다)